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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때 어린이집을 보내자마자 1달만에 기관지염에 걸려서 대학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여름이 되자마자 바로 수족구 걸렸다. 생후 7~8개월 때 일이었다.

 

- 아기 수족구 초기증상

 

1. 모기가 물린 줄 알았다.

 

아이 몸에 아주 자그만하게 빨간 점이 보였다. 처음에 모기가 물렸나? 싶었다. 그런데 모기가 물린것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았고 가려워 하지 않는 거 같았다. 

 

지금에서 알았지만 아이들은 모기를 물리면 그 자국이 엄청 크다. 작으면 무조건 수족구를 의심해봐야한다. 손보다는 허벅지와 팔쪽에 빨간점이 있었다.

 

 

2. 아기가 계속 나에게 달라붙었다.

 

그 개월수에는 당연히 엄마에게 달라붙고, 찡얼거림이 심하겠지만 그때는 평소와는 달랐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에게 엄청 잘 가는 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날 따라 나에게만 안겨있으려고 했다. 찡얼거림이 굉장히 심했다.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소아과로 향했다.

 

수족구 시작되려고 하는 완전 초기에 소아과를 갔기 때문에 첫번째 소아과에서는 수족구를 의심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소아과도 가봤다. 뭔가 엄마의 느낌이었다. 뭔가 컨디션이 안좋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소아과도 가보았는데 거기서 수족구인거 같다고 했다. 다만 입과 손에 수포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수족구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어린이집을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나서 집에서 있었는데, 바로 여기저기에서 수포가 파바박 올라왔다.

 

3. 수족구는 치료제가 없다?!

 

수족구는 낫게하는 치료제가 없다고 한다. 대신 그냥 덜 안아프게 하는 진통제만 있다고 한다.

 

 

- 수족구 진행 후 증상

1. 통잠을 못잔다.

 

통잠을 자던 아이었는데, 신생아처럼 2시간마다 깼다. 하...미칠뻔했다ㅋㅋㅋㅋ 통잠을 자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기라 다시 신생아때처럼 2시간마다 깨려니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아파서 깨는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안아주는 것 밖에 없었다.

 

2.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석민이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아닌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아기 수족구가 생긴지 4일만에 딱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3. 손을 빨아 엄지손가락이 잘 낫지 않았다.

 

아이가 손을 빨아서 엄지손가락에도 수포가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수포가 생기고 다시 터지고 또 손을 빠니 또 수포가 생기고 터지고를 반복했다. 결국 대학병원까지 가서 염증약을 받아왔었다.

 

4. 물집이 없어지면서 딱지가 생긴다.

 

어쨌든 결국 물집(수포)가 없어지면서 딱지가 생긴다. 아, 이때 정말 보기 힘들다.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딱지가 생기면서 아이는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다.

 

5. 딱지가 스스로 떼어질 때쯤 아기수족구병이 낫는다.

 

정말 다행이도 아이 스스로 아기수족구병을 이겨낸다. 장하다 내새끼.

 

6. 흉터가 살짝 남지만 결국 없어진다.

 

아기수족구병이 낫고 나서 2개월 후에 찍은 사진이 아래와 같다. 거뭇거뭇하다.

아기가 32개월때이 되어서야 거뭇거뭇한게 없어지는 듯 하더니, 44개월이 된 지금은 거뭇거뭇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정말 다행이다. 

 

 

- 결론

 

여름에 모기 물린 자국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못봤던 빨간 점이 생겼다면, 그리고 아이가 평소보다 더 찡얼거리는 거 같고, 평소보다 더 안겨있으려고 한다면, 꼭 소아과가서 수족구 아니냐고 물어보는것이 좋다.

 

아기수족구병은 수두와는 달리 한번 걸렸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점점 크고 면역력이 생기면서 아기수족구가 걸린적은 없다. 다행이다.

 

아기수족구는 정말 다시는 걸리지 않길 바란다.